제왕절개는 의학적으로 필요 또는 개인적 선택에 따라 시행되는 출산 방식 중 하나로, 수술 전 준비부터 수술의 흐름, 이후 회복까지 전반적인 이해가 중요하다. 자연분만과 달리 입원 일정이 미리 정해지고 수술 시간이 계획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와 절차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 본 글에서는 제왕절개 수술 전 준비물, 수술 결정과정과 수술절차, 그리고 수술 후 회복 시 주의점에 대해 정리하였다.
출산준비물
제왕절개 수술 준비물은 수술 직후 움직임이 제한되는 점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위생용품이다. 칫솔, 치약, 세안용품, 수건, 물티슈 등은 기본이며, 수술 후 머리 감기가 어렵기 때문에 글쓴이는 드라이샴푸를 미리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복부를 감싸주는 복대는 착용하지 않으면 수술 후 복부가 축 늘어지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불편하더라도 착용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착용 여부는 병원 안내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다리 압박스타킹은 색전증 예방을 위해 필수이며, 수술 직전부터 착용하게 된다. 수술 직후 금식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입술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이때 립밤이 도움이 되며, 금식이 풀린 뒤에는 휘어지는 빨대와 개인 물병을 사용하여 물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누워있거나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에서 일반 컵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슬리퍼, 여분의 속옷, 산모용 생리대는 병원 생활에서 기본적인 준비물이다. 이 외에도 아기용으로는 속싸개, 배냇저고리, 겉싸개, 신생아용 기저귀 등을 준비한다. 퇴원 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바구니형 카시트를 미리 준비해야 하며, 차량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햇빛 가리개도 유용하다. 아기 상태를 고려해 천천히 이동해야 하므로, 뒤차에 ‘신생아 탑승’ 안내 문구를 붙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원마다 제공되는 물품이나 권장 품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입원 전 반드시 병원에서 제공하는 준비물 안내를 확인하고 추가 준비가 필요한지를 사전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수술결정과 진행
출산 전 진료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병원에서는 산모의 건강 상태나 첫 출산 경험, 아이의 위치 등을 함께 고려하여 수술 날짜를 정한다. 첫 출산이 제왕절개였다면, 둘째부터도 같은 방식으로 출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수술 하루 전 입원을 하게 되며, 간단한 검사를 받고 수술 준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명을 한다. 이때 금식 시간이나 주의사항을 안내받고, 다음날 아침 수술을 위해 준비를 시작한다.
수술 당일 아침이 되면, 다리에 혈액순환을 돕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뒤 정맥주사를 맞고 수액이 연결된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심장박동이나 혈압을 확인하는 장비를 몸에 부착하고, 수술을 위한 자세를 잡게 된다. 이때 수술 후 사용하는 진통제도 같이 준비된다.
마취는 등을 둥글게 말아 척추사이를 벌어지게 한 뒤 마취를 하는 척추마취를 주로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 정맥주사로 하는 수면마취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마취가 시작되면 배를 가리고 수술을 준비하게 되며, 수술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척추마취 시 배를 열고 아이를 꺼내는 동안, 통증은 전혀 없다. 수술 도중 나온 아이를 보여주거나, 산모가 잠들어 있는 경우에는 깨어난 후 아이를 만나게 된다.
병원에 따라 수술 중 아이를 만난 뒤 수면마취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
글쓴이는 첫 출산에서 쌍둥이를 낳았으며, 응급수술로 수면마취하여 수술을 받았고, 늦은 시간 수술로 다음날 되어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두 번째 출산에서는 예정된 시간에 척추마취를 통하여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중 통증은 없었지만 배를 누르는 느낌은 있었다.
수술 후 회복 주의점
수술 후 회복은 마취에서 깨어난 직후부터 시작된다. 회복실에서 일정 시간 관찰한 뒤, 상태가 안정되면 병실로 이동한다. 수술 후 초기에는 소변줄이 삽입되어 있고, 수분 섭취와 움직임이 제한된다. 산모의 경우 방귀가 나오기 전까지 물을 마시는 것이 금지되며, 처음 걷기까지는 보호자나 간호사의 도움을 무조건 받아야 한다. 또한 수술 후 다리 혈전 예방을 위한 압박스타킹 착용이 적극 권장되며, 마취 방식에 따라 회복 지침이 달라진다.
글쓴이는 전신마취 수술 후에는 6시간 수면을 피하라는 안내를 받았고, 척추마취 수술 후에는 6시간 고개를 들지 말라는 안내가 있었다. 두 마취법 모두 소변량 확인 후 다음날 소변줄이 제거되었고, 방귀가 나오기 전까지는 수분 섭취를 하지 않도록 안내받았다. 수술 후 초기 회복은 제왕절개 특성상 쉽지 않았지만, 첫 수술에는 다시 걸어 다니기까지 약 30시간이 걸렸고, 두 번째 수술 때에는 다음날 바로 걸어 다닐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하지만 큰 아이가 있다 보니 관절건강이 더 좋지는 않았다.
결론
제왕절개 수술은 자연분만과는 다른 준비와 회복 과정을 필요로 하며, 수술 전부터 이후까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일정은 진료를 통해 정해지며, 수술 방식과 회복 과정은 개인의 몸 상태나 출산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준비물은 병원에서 요구하는 것 외에도 개인에게 필요한 항목들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또한 수술 경험이 있다고 해도 매번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므로, 병원의 안내에 따라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출산 전후에 의료진과 충분히 이야기하여 개인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