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개월은 아기가 생애 첫 걸음을 떼고 본격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시기다. 걷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손을 이용한 놀이가 다양해진다. 소근육과 대근육 발달이 뚜렷해지고, 전반적인 신체 조정 능력도 향상된다. 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춰 적절한 자극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키·몸무게·머리둘레 변화
돌 이후부터는 아기의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려지지만, 꾸준한 신체 발달이 이루어진다.
- 평균 수치(15개월 기준)
남아: 키 약 77~80cm, 몸무게 약 10~11kg
여아: 키 약 75~78cm, 몸무게 약 9.2~10.5kg
머리둘레: 약 47~49cm
아기의 성장 수치는 개인차가 매우 크다. 표준 범위 안에서 꾸준히 성장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걷기·움직임 발달
이 시기의 가장 큰 변화는 걷기 능력의 발달이다.
- 걷기 완성
대부분의 아기가 12~15개월 사이에 혼자 걷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뒤뚱거리며 걷지만, 점차 보폭이 안정되고 방향 전환도 가능해진다. 일부 아기는 걷기보다 기어 다니는 시간이 더 길 수 있으며, 이는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 계단 오르기 시도
손을 짚거나 붙잡고 계단을 오르려는 모습을 보인다. 아직 스스로 내려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 빠른 이동
걷는 것이 익숙해질수록 아기의 활동 반경이 급격히 넓어진다. 달리기는 아직 어렵지만, 빠르게 걷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 나타난다.
3. 손놀림·소근육 발달
손을 이용한 동작이 한층 정교해지면서 놀이의 폭도 넓어진다.
- 작은 물건 집기 능숙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집기' 동작이 더 정교해진다. 작은 블록을 쌓거나 뚜껑을 열고 닫는 등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 도구 활용
숟가락을 잡으려는 시도, 컵을 스스로 들려고 하는 행동이 늘어난다.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반복을 통해 능숙해지는 과정이다. - 간단한 놀이 가능
컵 쌓기, 블록 맞추기 등 간단한 조립 놀이에 흥미를 보인다. 소리 나는 장난감이나 책 넘기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4. 부모가 도와줄 관리법
아기의 신체발달을 안전하게 돕기 위해 다음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 안전 환경 조성
걷는 범위가 넓어지므로 가구 모서리, 계단, 문턱 등에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넘어질 위험이 큰 공간은 매트나 카펫으로 충격을 완화한다. - 계단 오르기 지도
계단을 오르려는 경우 반드시 옆에서 손을 잡고 도와준다. 내려오는 것은 아직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직접 안아서 내려준다. - 소근육 놀이 유도
작은 블록 쌓기, 뚜껑 열기, 책 넘기기 등을 함께 하며 손놀림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 걷기 의욕 격려
걷기를 스스로 시도하도록 격려하되,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넘어지는 일이 많지만, 이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다.
결론
돌 지난 아기는 본격적으로 걷고, 손을 활용하며 세상을 탐색하는 중요한 시기다.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아기의 발달을 존중하며 긍정적인 놀이 환경을 제공하면 건강한 신체 발달을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다. 개인차가 크므로 조급함을 갖기보다는 아기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