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9개월은 아기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소근육과 대근육 모두 눈에 띄게 발달하는 시기다. 이 단계부터 아기는 스스로 앉고, 기어 다니며, 물건을 집는 능력도 점차 향상된다.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면서 주변 탐색이 활발해지고, 손을 활용한 놀이가 크게 늘어난다. 부모가 아기의 발달 특징을 잘 이해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1. 키 몸무게 머리둘레 변화
이 시기의 성장 속도는 출생 초기보다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 생후 9개월 평균
남아: 키 약 71~73cm, 몸무게 약 8.5~9.5kg
여아: 키 약 69~71cm, 몸무게 약 7.8~8.8kg
머리둘레: 약 44~46cm
성장 속도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평균 수치에 맞출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증가 여부와 성장곡선상 정상 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다.
2. 대근육소근육 발달
7~9개월은 눈에 띄는 움직임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 혼자 앉기 가능
대부분의 아기가 이 시기부터 스스로 앉을 수 있다. 앉은 상태에서 몸을 지탱하고, 주변을 살피는 시간이 점차 늘어난다. - 기기 시작
배밀이나 네발 기기를 시작하는 아기가 많다. 아직 기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손과 다리를 이용해 조금씩 이동하려는 시도가 보이면 정상적인 발달로 볼 수 있다. - 손가락 사용 발달
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물건을 집으려는 시도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손바닥 전체를 사용하다가 점차 엄지와 검지를 활용한 '집기' 동작으로 발전한다. - 물건에 대한 호기심 증가
주변 물건을 쥐고, 흔들고, 입에 넣어보는 행동이 잦아진다. 이는 자연스러운 탐색 과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건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발달은 아기의 근육과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움직임에 뚜렷한 불균형이 있거나 한쪽만 사용하는 경우, 소아과 확인이 필요하다.
3. 부모가 도와줄 관리법
아기의 신체발달을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 안전한 공간 마련
아기의 움직임 반경이 넓어지기 때문에, 집 안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제거한다. 모서리 보호대, 콘센트 커버 등을 활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 기기 연습 도와주기
아기가 기려는 모습을 보이면 부드러운 매트 위에서 연습을 돕는다. 억지로 강요하기보다는 아기의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 소근육 놀이 활용
작은 블록 쌓기, 간단한 잡기 놀이 등을 통해 손가락 사용을 유도한다. 음식도 손으로 집어 먹는 연습을 조금씩 시작할 수 있다. - 몸의 좌우 균형 관찰
아기가 한쪽만 사용하는 습관이 없는지 꾸준히 살핀다. 필요하다면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는 놀이를 활용한다.
이 시기는 아기의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나며,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도 커진다. 안전 확보와 함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기의 자연스러운 발달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생후 7~9개월은 아기가 스스로 앉고, 기어 다니며, 손을 활용한 탐색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부모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소근육과 대근육 발달을 돕는 일상 자극을 주면 건강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개인차가 있는 만큼, 발달 속도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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