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와 영아는 위장과 소화 기능이 미숙해 배앓이를 자주 겪는다. 특히 수유 후 가스가 차서 울거나, 복부에 긴장을 느끼거나, 불편한 자세를 반복하는 경우 배앓이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부모는 마사지, 찜질, 올바른 자세 등을 활용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복부 마사지, 배찜질, 안아주는 자세를 통해 아기의 배앓이를 완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복부마사지
복부 마사지는 아기의 소화를 돕고 장의 움직임을 자극하여 가스를 배출하고 복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손을 깨끗이 씻고 따뜻하게 한 후, 아기의 배를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이때 힘을 너무 주지 않고 손바닥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사지는 수유 후 30분~1시간이 지난 후 하는 것이 좋으며, 수유 직후에는 피하는 게 좋다.
마사지를 시작할 때는 아기를 평평하고 따뜻한 바닥에 눕히고, 기저귀를 느슨하게 하거나 벗겨 복부 압박을 줄인다. 손에 베이비오일을 소량 묻히면 피부 마찰을 줄여 부드럽게 마사지할 수 있다. 장은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같은 방향으로 마사지를 하면 배 속 가스를 아래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복부 마사지는 하루 1~2회 정도 규칙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변비나 복통 증상이 반복되는 아기에게 꾸준한 효과를 줄 수 있다. 마사지 도중 아기가 울거나 몸을 긴장시킨다면 즉시 중단하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억지로 계속 진행하기보다 아기의 반응을 살피면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배찜질
따뜻한 찜질은 복부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배앓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른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비닐에 넣고 다시 수건으로 감싸 아기 배 위에 5~10분 정도 올려준다. 이때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정도가 적당하며, 손으로 먼저 확인해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자파와 온도 조절이 까다로운 전기찜질기보다는, 물수건이나 전용 찜질팩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찜질은 수유 직후보다 30분~1시간 후 또는 잠들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수면 전 긴장을 풀어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찜질 중 아기가 땀을 흘리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이면 즉시 제거하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찜질은 마사지와 함께 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따뜻한 수건을 배 위에 덮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하거나 배가 차가워졌을 때 사용하면 복부의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아주는 자세
아기를 안아주는 자세는 단순히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복부 압박을 완화하고 가스 배출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표적인 자세 중 하나인 ‘호랑이 자세’는 아기의 배가 보호자의 팔뚝에 닿도록 엎드려 안는 방식으로, 복부를 부드럽게 눌러 가스를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의 상체를 약간 세운 채 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유 후 바로 눕히지 않고 10~15분 동안 세워서 안아주면 위 내용물의 역류를 방지하고, 트림과 소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자세는 배앓이 완화뿐만 아니라 수유 후 수면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아기를 무릎에 앉혀 앞을 보게 안고, 등을 토닥이며 안아주는 자세도 안정감을 주는 데 유익하다. 이 자세는 배에 과한 압박을 주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감각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안는 자세는 아기와 보호자 모두에게 편안해야 하며, 강한 압박이나 과도한 흔들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배앓이는 신생아와 영아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복부 마사지, 따뜻한 찜질, 그리고 안정된 안아주는 자세를 꾸준히 실천하면 아기의 복부 불편을 줄이고 편안한 수유와 수면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아기의 울음과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상황에 맞는 완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