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다태아 임신과 수축방지제 (라보파, 마그네슘, 트렉토실)

by onbloom 2025. 5. 31.

글쓴이의 첫째와 둘째

두 명 이상의 아기를 동시에 임신하면 자궁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뭉치거나 당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병원에서는 자궁을 진정시키는 주사 치료를 진행하며, 대표적으로 라보파, 마그네슘, 트렉토실이 사용된다.

라보파

라보파는 자궁이 조기에 당기거나 뭉치는 증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쓰이는 혈관주사약이다.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편이라, 일반 산부인과에서도 흔히 사용된다. 다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점점 약해지고,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을 써야 할 때도 있다. 또한 중단했을 때 갑자기 자궁이 더 강하게 수축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약을 맞은 사람들 중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개인에 따라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글쓴이도 자궁 수축과 경부 길이 단축으로 이 약을 투여받았고, 초기에는 잘 적응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맞지 않아 상급 병원으로 전원되었다. 작은 병원에서 상급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약이 끊기면서 반동 수축이 발생했고, 이후 병원에 도착해 다음 치료제를 바로 투여받았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자궁이 계속 뭉치거나, 아기를 잡아주는 힘이 약해질 때 사용하는 주사약이다. 보통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혈관주사로 투여되며, 자궁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약은 다태아 임신에서 자주 사용되며, 효과가 크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약을 맞을 때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대부분 괜찮아진다.

글쓴이는 상급병원으로 옮겨 입원 도중 자궁 상태가 불안정해졌고, 마그네슘 투여가 시작되었다. 주사 시작 직후, 팔을 통해 약물이 들어오면서 몸 전체가 달아오르는 듯한 열감을 느꼈고, 즉시 얼음팩을 이용해 반응을 조절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트렉토실

트렉토실은 자궁 수축을 빠르게 막아주는 주사약으로, 마그네슘 치료 이후에도 수축이 계속되거나 반동 수축이 발생하는 경우 사용된다. 병원에서 정해진 시간과 조건 하에만 투여되며, 투여 중에는 맥박 증가나 호흡 불편 등 몸의 반응을 관찰하게 된다.
이 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간이 제한되어 있어, 임신 20주 이상 34주 미만 산모에게 최대 3사이클(약 6일 기준)까지 급여가 인정된다. 이후에는 비급여로 전환되어 환자가 전액 부담하게 되며, 이 경우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투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투여 시 일시적으로 맥박이 빨라지거나 숨이 차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으므로, 치료 중엔 잘 살펴봐야 한다.

글쓴이는 입원 후 출산을 앞두고 이 주사를 마지막으로 맞았으며, 출산 시기 조절과 자궁의 안정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마그네슘을 투여하고도 라보파의 반동수축으로 인하여 트렉토실을 바로 이어서 투여하게 되었다. 이때 제일 몸에 잘 맞았고 보험급여 중에는 투여량 조절이 불가하여 자궁수축여부를 확인 후 비급여로 사용 때는 투여량을 작게 조절하여 계속 투여하였다. 

결론

다태아 임신은 자궁에 무리가 가기 쉬워 조산 위험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자궁 수축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주사 치료를 병행한다. 라보파는 초기에 빠르게 반응을 보기 위해 쓰이고, 마그네슘은 자궁을 안정적으로 진정시키는 데 사용된다. 트렉토실은 출산이 가까워질 때 마지막으로 쓰이며, 상태에 따라 약을 바꾸거나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는 모두 산모의 몸 상태와 반응을 보고 결정되며,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반드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하다.  글쓴이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임신 34주 3일에 제왕절개로 출산하였으며, 조산 주수에 해당하지만 신생아들은 집중치료실에서 별도 기계 없이 회복하였고, 일주일 만에 일반 아기 침대로 이동할 수 있었다.  자궁이 당기거나 출혈이 있어도 반드시 조산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며, 잘 관리하면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이라도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